"급식도 못 먹고 장사도 못해"…인천 부평 11시간째 가스 공급 중단(종합)

도시가스 공급 관에 물 차…파손 여부 확인

인천 부평구 일대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들이 사안을 수습하고 있다.2024.10.23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부평구 부개동과 일신동 일대에서 11시간 가량 가스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오후 6시 찾은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 일신초등학교 일대 식당들은 대부분 닫혀 있었고, 일부 문을 연 식당들은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쯤 부평구 은광학교~부개초등학교~일신초등학교~풍림아파트 일대 2700세대, 상가 60곳 등에 도시가스가 중단됐다. 지하상수도 누수 현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관에 물이 찼는데, 인천도시가스는 가스 공급을 중단해 가스관 파손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가스 누출은 되지 않았으나, 11시간 째 가스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부개초와 일신초 학생들은 조리가 불가능해 급식을 먹지 못했다. 일신초 학생은 "오늘 급식 조리가 불가능하다고 해 빵과 우유를 먹었다"고 했다.

일부 식당들은 가스가 나오는 곳은 있으나, 불을 사용해야 해 영업 준비를 하지 못한 식당들은 휴무를 결정했다. 한 고깃집 업주는 "조만간 가스 공급이 재개된다고 해서 일단 나와있다"며 "아침에 불이 아주 약하게 나와 영업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스 공급이 되고 있는 일부 식당에는 집에 가스가 나오지 않아 외식을 하러 온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손님은 "점심, 저녁 둘다 외식을 했다"며 "아주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음식 조리를 하지 못하니 불편하다"고 했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대부분 공사가 끝났으며, 1시간 전후를 목표로 도시가스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