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00마리↑" 김포시 들개 포획 급증…개물림 사고도
지난해부터 늘어
- 이시명 기자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시에서 포획된 야생들개가 300마리를 웃도는데다 개물림 사고도 발생하면서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김포 전역에서 총 322마리의 들개가 포획됐다.
포획된 들개 수는 작년부터 300마리를 웃돌고 있다. 김포시가 집계를 시작한 2022년의 경우 1년 동안 포획된 들개 수는 103마리였지만, 이듬해인 2023년 356마리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포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예산 5500만원을 들여 들개 전문포획단으로 근로자 2명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들개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개물림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7시57분쯤 김포 통진읍의 한 주택가를 돌아다니던 60대 남성 A 씨가 좌측 허벅지 부위를 들개에게 물렸다.
당시 A 씨는 주택가 인근을 배회하던 들개 2마리에게 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광견병 감염위험으로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김포시는 지역사회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만큼 유기견도 꾸준히 증가해 야생화된 들개 출현 수가 늘어난다는 판단이다.
김포시에 등록을 마친 개의 수는 2022년 12월 기준 3만2201마리였지만, 올해 8월 3만7995마리로 약 5000마리가 증가했다.
김포시는 급증한 들개 출현에 따라 전문포획단 운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들개 전문포획단 확대를 위한 내년도 예산안을 세우고 있다"며 "들개 발견시 119나 김포시에게 연락바란다"고 말했다.
들개 확산방지를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만희 김포시 수의사협회장은 "시민들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가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며 "반려동물을 단순히 물건이 아닌 소중한 하나의 생명으로 돌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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