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그리웠다'…인천 해수욕장 개장에 피서객들 몰려
전날 내린 비로 오늘 비로소 손님맞이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23일 인천은 전날 비가 왔지만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렸다.
이날 낮 1시쯤 찾은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은 만차 상태였으며, 인근 식당들과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인천시는 전날부터 해수욕장 11개소, 해변 18개소 등 총 29개소를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은 개장했고, 7월5일부터는 옹진군 장경리·십리포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개장 첫날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린 탓에 관광객들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몰렸다.
이곳에서 만난 최모씨(38·남)는 "서울에서 거주하는데 주말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가까운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바닷물이 빠진 곳에서 잡은 칠게를 가지고 놀거나 모래성을 만들기도 했다. 파라솔을 빌려 자리를 잡고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대학생 김모 씨(23·여)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이랑 놀러 왔다"며 "바다를 보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고 즐거워했다.
해수욕장 인근에서 샤워장을 운영하는 상인 최모 씨(60대·남)는 "전날 비가 와 오늘 손님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며 "해수욕장이 개장한 만큼 이번 여름 손님들이 많이 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천지역의 기온은 26.1도로, 체감온도는 27.6도를 기록하고 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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