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재판 중 또 마약 투약" 해병대 현역 부사관, 구속

ⓒ News1 DB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군사 재판을 받는 현역 부사관이 또다시 마약을 투약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병대 현역 부사관 A 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1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해병대 영외 간부 숙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마약을 투약한 뒤 112에 직접 전화해 "가족이 위험에 처해있으니 도와달라"며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신고 내용과는 다르게 마약을 투약한 정황으로 보이는 주사기 등이 A 씨 주변에서 발견됐다.

또 경찰은 A 씨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그를 허위신고로 판단,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후 경찰이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을 보였고, 경찰은 그를 군 수사기관에 인계 조치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필로폰을 투약하고 자수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던 중으로 확인됐다.

이에 군 수사기관은 A 씨가 재판 중 같은 혐의의 범행을 일으키자, 최근 그를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A 씨를 수사한 뒤 인사 조처할 예정이다"라면서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모든 얘기를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