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겪는 부천 청년' 내년부터 치료비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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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탈모를 겪는 부천 청년이 내년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경기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손준기 시의원(민·42·부천차)이 대표로 발의한 '부천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안에는 부천에 2년 이상 거주한 만 19~39세 청년 1명당 20만원 상당의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이를 위해 부천시는 내년부터 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청년 탈모인 400명에 병원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집계된 부천 청년 탈모인은 약 1520명이다.

이로써 부천시는 경기도 내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 최초로 청년 탈모인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전국에서는 부산시 사하·수영구, 경기 오산시, 충남 보령시 등의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조례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발의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생활 속 질병·진료 행위 통계’에는 지난 2018년 22만4840명이었던 탈모 환자가 2022년 24만7915명으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1인당 탈모 진료비 역시 12만 511원에서 14만8293으로 상승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은분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장은 "청년의 건강을 보호·증진하려는 제정안의 취지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부천시 재정 현황 검토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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