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국회의원들 "300만 시민 숙원 GTX-B, 총선 악용 마라"
윤석열 대통령 GTX-B 착공식 개최 겨냥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7일 "300만 인천시민의 숙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사업을 총선 이벤트로 악용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맹성규(남동갑), 박찬대(연수갑), 정일영(연수을), 허종식(동미추홀갑) 국회의원과 노종면 부평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훈기 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인천을 방문해 GTX를 비롯한 지역 숙원사업 지원 정책을 내놓으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인천이 진정한 관문도시가 되려면 철도를 비롯한 육상교통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GTX-B를 전면에 내세운 뒤 송도에서 착공기념식을 열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2014년 최초 구상됐던 GTX-B 노선은 사업성 부족으로 보류됐다가 그런 사업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문재인 정부다"며 "GTX-B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킨 것은 '민주당 정부' 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GTX-B의 성공적 착공을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및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를 이끌어내고 예산 확보에 노력해온 인천 국회의원들은 착공 기념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대통령실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개입의 우려가 있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과 관련 기초단체장만 초청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GTX-B는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부평구청∼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용산∼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을 달리는 82.7㎞의 광역급행철도다. 이들 의원들이 GTX 사업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교통정책이 인천 민심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2021년 예산에 GTX-B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 수립 예산 30억 원 신규반영을 시작으로 이듬해 예산에 803억 원을 담았다"며 "지난해와 올해 예산에도 실제 공사비가 반영될 수 있게 했다. 그럼에도 윤 정부는 아무 얘기 없이 선거를 불과 34일 앞두고 착공식을 개최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관권선거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윤 정부는 신년 기자회견도 안하고 예정됐던 독일 순방도 느닷없이 연기한 뒤 전국을 돌며 800조~900조 원에 이르는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윤 정부는 신종 관권선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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