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민주당 정신 되살리겠다”…설훈 부천시을 출마 선언

설훈 국회의원(71·무소속)이 4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2023.03.04.이시명기자/뉴스1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설훈 국회의원(71·무소속)이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설 의원은 4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당선된 뒤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부천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상의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을 '현역의원 중 하위 10%'로 평가한 데 반발해 탈당한 바 있다.

설 의원은 “지난 12년간 ‘지하철 7호선 배차간격 단축’, ‘영상산업단지 조성’, ‘상동 호수공원 재정비’,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부천 교육시설 개선’ 등 부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뛰어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설 의원은 공약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변전소 철회’, ‘영상산업단지 내실화 및 미래산업 단지로의 개발’, ‘중동역세권 재개발’, ‘지하철 1호선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바꾸기 위해서는 당 내외에서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했다”며 “당선을 위해 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 측과 함께 ‘민주 연대(가칭)’ 등을 결성해 출마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198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5~16대 서울 도봉을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추진되자 이에 반발해 제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10년 제19대 총선을 통해 경기 부천 원미을로 지역구를 옮긴 뒤 3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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