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느꼈다' 인천·강화·경기 96건 신고 접수…'피해신고 없어'(종합 2보)
- 정진욱 기자
(강화=뉴스1) 정진욱 기자 = 9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인천 강화군청과 소방에는 '지진이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119 신고가 잇따랐다.
강화군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 기준 강화군과 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관련 119 신고와 문의는 45건이다.
소방신고는 강화도와 가까운 서구쪽에 집중됐으며, 연수구, 계양구, 미추홀구에서도 지진관련 신고가 있었다.
신고자들은 '지진을 느꼈다', '불안하다'라는 내용의 신고를 했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없었다.
강화군에서도 지진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놀란 군민들은 강화군청에 전화해 '지진이 났는데, 어디서 발생했냐', '군에 지진이 났는데에 어떻게 해야하냐'라는 내용의 문의를 했다.
강화군은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안전총괄과 직원 등이 출근해 상황대기를 했으며, 오전 1시 37분쯤 관내 마을 이장과 어촌계장에 '피해상황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강화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상황은 접수된 게 없다"며 "지진규모가 4.0이상이면 지역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해야 하나 4.0을 넘지 않아 직원들이 상황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도 강화군 지진과 관련돼 5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지진의 진동을 느꼈다'라는 신고는 27건 접수됐으며, 단순문의는 24건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지진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 진동이 느껴져 잠을 못잤다'며 지진을 경험했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앞서 기상청은 9일 오전 1시28분쯤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깊이는 19㎞다. 최대 진도는 인천은 Ⅳ이고, 경기는 Ⅲ이고, 서울 Ⅱ이다.
이번 지진은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린다.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느끼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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