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틀째 '물폭탄' 상가·주택 잇따라 침수…피해신고 502건(종합)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에서 이틀쩨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와 상가, 주택 등이 잇따라 침수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호우피해신고는 총 502건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122건, 중구 40건, 미추홀구 30건, 동구·남동구 20건 순으로 피해가 집계됐다.
인천은 8일 낮 12시 호우경보로 특보가 격상된 이후 9일 오후 5시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으며, 현재는 소강상태에 있다.
9일 침수 피해 사례를 보면 이날 오전 9시쯤 연수구 동춘동의 한 식당 지붕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어 낮 12시 쯤에는 중구 전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안에 4명이 고립돼 인명구조를 했다.
인천 서구 공장에서는 오후 5시쯤 침수가 발생해 시민 15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12일까지 낸 휴가를 중단하고 9일 출근해 피해 현장을 살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재난상황을 보고받은 후 정부차원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10개 군·구 점검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이후 중구 운남동 옹벽 붕괴 위험지역을 방문했다. 이곳은 폭우 이전 옹벽이 붕괴된 바 있으며 이번 폭우에 2차 붕괴될 우려가 제기된 지역이다.
인천시는 지난 8일에는 인근 다세대주택 2개동에 사는 15가구, 34명을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시켰으며, 수해로 숙박업소에 대피한 주민 41명에게 숙박비 등 재난구호기금을 지원했다.
인천은 지난 8일 낮 12시를 기해 호우경보를 발효한 상태다. 누적 강수량은 9일 오후 8시17분 기준 △옹진군 영흥도 346.5㎜ △부평구 구산동 298.5㎜ △옹진군 덕적도 286.5㎜ △중구 전동 247.2㎜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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