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국민과 전쟁 선포한 윤 대통령 퇴진하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송용환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송용환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4일 오전 도의회에서 회견을 열어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계엄을 선포했다"며 "21세기에 80년대 군부독재 시절 같은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못한 불법이었다. 비상계엄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위반이자 법률 위반"이라며 "이는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윤 대통령 즉각 사퇴 △즉각 사퇴 거부시 국회의 탄핵 절차 돌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 뒤 새해 예산안을 심사 중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등을 제외한 전원이 이날 낮 12시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릴 예정인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3분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윤 대통령도 계엄 선포를 6시간 만에 해제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