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기자회견에 '발끈'…기재위 행감 ‘파행’

김 “尹, 특검 수용 아니면 물러나야” 주장…국힘 “비상회의 필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빚었다.(경기도의회 생중계 캡처)/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양우식 의원(비례)은 13일 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균형발전기획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회를 요청했고, 오전 11시20분쯤 회의가 중지됐다.

양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김 지사가 조금 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협치를 운운했지만 경제부지사부터 정무수석 등 어느 하나 국민의힘과 (협치라인 인선을) 협의한 적이 없다”고 일방통행식 도정 운영을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의 개인욕심, 사리사욕에 따라 지금 국민의힘 긴급 비상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행정사무감사를 즉각 중단하고 비상회의를 하겠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조성환 위원장(민주·파주2)은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정치 현안 관련 입장문’에서 “민주주의 질서는 탄핵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 무능과 주변 가정 문제로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는 이미 붕괴했고 대통령의 어떤 말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대통령은 지금 바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