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 수억원대 마스크 투자 사기 벌인 60대 검거

"매월 투자금 20% 지급하겠다" 속여…지명수배 되자 도피

피의자 검거 장면(의정부경찰서 제공)/뉴스1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에 마스크 사업 투자를 빌미로 수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2021~2023년 마스크 사업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 16명을 속여 약 3억5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이용해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데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20%를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이후 평소 알고 지낸 지인 B 씨 명의로 설립한 가짜 법인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대량 생산해 수익을 지급할 것처럼 행동하며 피해자들과 계약했다.

그는 부산과 울산, 경기 지역을 돌며 피해자들을 물색했다. 피해자들은 지인이거나 과거 거래 관계를 통해 알게 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 사건 외에도 다른 사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며, 그에겐 모두 9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 씨는 자신이 수배된 사실을 인지하자,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투자금은 생활비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정부경찰서 수사과 추적수사팀 소속 경찰관들이 끝까지 A 씨를 추적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