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발적인 'RE100 실천'…경기 기후환경협의체 출범

12일 오전 화성시 힘펠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권칠승 국회의원, 도의원, 기업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기후환경협의체' 출범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경기도 제공)

(화성=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에서 자발적인 기후행동(RE100) 실천 기업들이 주도하는 환경협의체가 출범했다. 화성상공회의소는 12일 화성시 소재 ㈜힘펠 쇼룸에서 '경기 기후환경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경기 기후환경협의체는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상호 협력해 자발적으로 친환경 활동에 나서는 등 기후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탄생했다.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기아(오토랜드)·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힘펠 등 중소기업 120여개사가 협의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대기업이 ESG 등 사회공헌을 통해 협의체가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후 중소기업이 회원사 확보를 통해 단체의 지속운영 활로를 찾는다.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대응방안 모색 △탄소중립 실천활동 △환경오염 사고 대응 △자율적 환경관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범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권칠승 국회의원, 안상교 화성상의 회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등 내빈과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화성에 기업체가 2만 8590개가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기후악당국'이라 한다. 그래서 경기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전국 최초로 지역단위의 기업모임 환경협의체가 만들어져 기쁘고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은 정치적 구호나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다. 우리의 삶·생존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삼는데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은 "기후환경위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화성시도 협의체 참여기업에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추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체 출범식이 열린 힘펠은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공장(ZEF: Zero Energy Factory)을 준공해 주목받은 환기가전 전문기업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