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교외선’ 20년 만에 12월 재개통…하루 20회 운행

고양~양주~의정부 6개 역 경유

다음달 개통을 앞둔 교외선 노선도. (경기도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수도권 북부(고양~양주~의정부)를 동서로 잇는 ‘교외선’이 운행 중단 20년 만인 다음 달 개통한다고 11일 밝혔다.

1963년 처음 운행을 시작한 교외선은 송추·장흥 등 서울 근교로 놀러 가던 가족이나 연인·대학생들이 이용하던 추억의 노선이다. 이용객 감소로 지난 2004년 정기 여객열차가 운행을 중단했지만, 수도권 주거인구가 늘어나며 운행 재개 목소리가 높아졌다.

2021년 고양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교외선 운행 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 497억원을 들여 개량공사를 진행했다. 총 30.3km 구간으로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 6개 역을 지나게 된다.

다음달 개통되는 교외선의 원릉역 표지판. (고양시 제공)

대곡역은 내달 GTX-A와 교외선이 동시 개통하면 기존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까지 5개 노선이 지나게 돼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환승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대로 줄어 양주·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 지역 연계성이 향상되고 관광객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열차는 복고풍으로 설계된 디젤기관차 5량이 하루 20회(상·하행 각 10회) 운행 예정이다. 요금은 전 구간 2600원이다. 10월부터 종합시험 운행 중이며, 다음 달 정식 개통 일자는 미정이다. 고양시는 철도 건널목 접속도로 포장과 안전시설 설치 완료 후 건널목 안전 관리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양시는 교외선 전철화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건의한 상황이며, 이달 중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벽제역 등 교외선 정차역 추가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을 시작한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