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시설물 디자인 통일"…경기남부경찰청, 전국 최초 시도
범죄예방 관리구역 '방범시설물 디자인 표준화 정책' 시행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가 최근 범죄예방 관리구역 '방범 시설물 디자인 표준화 정책' 수립을 마무리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남부청 등에 따르면 방범 시설물 디자인 표준화 정책은 경찰서마다 달리 설치한 범죄예방 관리구역 방범 시설물 디자인을 도경찰청 차원에서 일원화하는 것으로서 전국 최초 사례다.
범죄예방 관리구역은 범죄 위험도와 특별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경찰서장이 지정하는 구역이다. 경기남부청 관내에선 면 단위 '범죄예방 강화구역'(67곳)과 선 단위 '여성 안심 귀갓길'(299곳)로 나뉜다.
방범 시설물로는 △조명·부착 안내표지판 △노면표시 △로고젝터 △불법 부착물 방지판 △도로 표지병 △반사경 등 모두 7종이 있다.
경찰은 표준 디자인 제작에 순찰차에 사용된 파랑·노랑·흰색을 활용했다. 또 글자 수를 최소화해 시인성을 향상하고, 경찰 로고도 삽입해 상징성을 부각함과 동시에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도록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또 시설물별 역할·위치·크기·재질 등을 명확히 설명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장 활용도를 제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기존 시설물을 일괄 교체하지 않고, 노후화로 교체가 시급한 시설물부터 순차적으로 표준 디자인을 적용해 재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방범 시설물 표준 디자인 제작은 도민 안전을 위한 범죄 예방 노력의 일환"이라며 "동일한 디자인을 통해 경찰이 관리하는 구역임을 인식할 수 있고, 시설물 질적 향상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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