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휴머노믹스 전략’ 필요…모든 사람이 평등한 기회”

사회적 포용성·지속가능성 강화로 삶의 질과 행복 증진

휴머노믹스 주요 영역.(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이 인간 중심의 ‘휴머노믹스 전략’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경제를 설계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22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휴머노믹스’란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목적으로, 사람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경제·사회·환경·평화 전략을 의미한다.

경제의 목적을 단순한 부(wealth)가 아닌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인간을 경제성장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서 목적가치를 지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을 지향한다.

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휴머노믹스,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성장둔화, 양극화 심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고,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 등의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적 경제체제는 인간, 사회, 자연의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며 경제성장과 효율성만을 추구해 왔고, 이로 인해 불안, 불신, 불행이 확산되고, 소득 불평등과 환경문제, 저출산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꼽았다.

보고서는 경제성장 대신 인간의 삶의 질과 행복 증진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기술 전환에 따른 불평등 해소 및 친환경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산중심경제와 휴머노믹스의 비교.(경기도 제공)

연구원은 기회경제, 돌봄경제, 기후경제, 평화경제를 4대 영역으로 삼는 휴머노믹스 전략의 체계를 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휴머노믹스 정책 방향으로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증진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휴머노믹스 4대 영역을 연계한 통합적 정책 추진을 통해 각 영역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김건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휴머노믹스는 모두의 삶의 질과 행복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제, 사회, 환경, 평화 전략으로서 새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라며 “이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평화 구축과 생태계와의 공존을 지향하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와 인간 중심의 경제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