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자녀 학폭' 파장…학교 앞 '근조화환' 시위 예고

'시의원 사퇴' '솜방망이 징계 철회' 등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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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의회 A 의원 자녀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관련해 지역 학부모들이 해당 초등학교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펼치기로 했다.

22일 성남시 분당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A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학교폭력 근절, 가해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를 23일 오전 8시부터 B 초등학교 앞 인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이 속한 단체모임방을 중심으로 전날부터 근조화환 주문이 이뤄져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그 수가 이미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근조화환엔 '학폭 부모 성남시의원 사퇴' '학교의 솜방망이 징계 철회' 등 문구가 기재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추후 성남시의회 앞에서도 근조화환 시위를 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성남시의회 제297회 임시회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성남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올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며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을 파악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사과 및 학교 교체 조치를, 나머지 2명에겐 서면사과와 봉사 4시간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성남시의원 A 씨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는 A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A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지난 21일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A 의원은 앞서 17일엔 입장문을 통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