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난입 테러범 신속진압" 경기남부경찰 특공대 훈련

테러상황 가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K-DVI) 훈련'

2일 오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경기남부경찰청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열린 '재난희생자 신원확인(K-DVI) 훈련'에서 경찰 특공대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테러범 신속진압 완료." "사상자 신원 전원확인."

대량재난 발생에 대응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속한 사망자 신원확인을 위한 경기남부경찰청의 '재난희생자 신원확인(K-DVI) 훈련'이 2일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경기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경기남부청 경찰특공대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의 지휘로 K-DVI팀(과학수사대, 과학수사관, 검사조사관) 및 경찰특공대, 소방 등 총 75명이 동원됐다.

화성 전곡항 요트축제 행사장에서 피의자 2명이 관람객을 향해 사제총을 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나리오로 훈련은 계획됐다.

요트 축제가 진행중인 가운데 테러범 2명이 난입, 모의권총으로 관람객을 공격하고 폭발물을 가정한 연막탄을 착화시켜 관람객들을 혼란시키며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하게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특공대 진압팀은 상호 사인을 주고 받은 뒤, 섬광탄 투척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공격하는 피의자 2명 중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검거했다.

현장에 잔류 폭발물이 확인되자 폭발물처리팀(EOD)이 즉각 투입됐고 탐지견과 탐지장비를 통해 남은 폭발물도 무사히 수거했으며 '폭발물처리 로봇(GRYF)'이 폭발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긴급한 상황은 일단락 됐다.

이후 과학수사대 현장조사팀, 소방구급대가 현장에 진입해 사망자와 부상자 위치를 확인하고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사후조사팀은 사망자 검시를 통해 사인규명 및 개인식별이 가능할 만한 문신 또는 흉터는 물론, 지문감정 총력대응시스템을 통해 신원확인 파악에 주력했다.

2일 오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경기남부경찰청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열린 '재난희생자 신원확인(K-DVI) 훈련'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특히 지문감정 총력대응시스템은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남부청에서 시작한 시책으로, 채취한 지문을 모든 과학수사관과 동시에 검색함으로써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23명 사망 아리셀 공장 화재' '7명 부천 호텔 화재' 등 사고에 적용돼 1시간 내로 신원을 확인하며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훈련은 사망자 8명(피의자 1명), 부상자 2명(피의자 1명) 등 신원확인 절차가 모두 마쳐지는 것으로 최종 종료됐다.

특공대 진압팀의 화기장착 및 진압복 착용, 탐지견 투입·진압팀 차량 동원, 과수대 및 소방대원들의 신속 정확한 사상자 위치 파악 등 마치 실제 상황을 방불케하는 연출로 이날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쳐졌다.

이번 경기남부청의 훈련은 대태러 발생대응 훈련 등 전국적으로 모든 경찰이 시행하긴 하지만 유관기관인 소방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청장은 "경기도는 신도시 증가로 인구가 집중되고 다양한 기업체 등 지역적 특성상 대형 재난사고가 우려되는 곳으로 치안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며 "도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경기남부경찰청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열린 '재난희생자 신원확인(K-DVI) 훈련'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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