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파견 군의관 3명 "근무 못해" 결국 현장 복귀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소아 환자가 들어가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이날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제한 진료'를 시행하며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은 16세 이상 심정지 환자만 수용할 계획이다. 2024.9.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정부가 의사 부족에 따른 '의료대란'을 막고자 아주대병원에 파견한 군의관 3명이 모두 근무 불가 의사를 밝히고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파견 군의관 3명은 모두 "현장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고 복귀했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의사가 부족해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주대병원 등 5곳에 군의관 총 15명을 배치한 바 있다.

아주대병원에는 3명이 배정됐다. 그중 2명은 응급실에, 1명은 마취과에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저희 병원에서 근무 중인 군의관은 없다"며 "모두 본인 의사에 따라 되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외에도 군의관 투입에 따른 혼선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목동병원은 군의관 3명과 면담한 결과, 응급실 근무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복귀 조치를 통보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역시 응급실 진료 지원을 위해 파견된 군의관을 다시 기존 근무지로 돌려보내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9일부터 230여 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공보의)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부 응급실 근무를 어려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참여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