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광위, 국힘 퇴장 속 'K-컬처밸리 신속추진 소위' 구성
황대호 위원장 “K-컬처밸리의 성공적 추진 위해 노력하겠다”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광위)가 5일 ‘경기도 K-컬처밸리 신속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문광위는 애초 이날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등 12개 안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교섭단체 간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협상 결렬 후 국민의힘이 의정활동 보이콧을 선언했고, 부위원장인 국민의힘 유영두 위원은 문광위 회의 시작 직후 정회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위원 7명은 황대호 문광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기도 전에 회의장을 나섰지만, 황 위원장은 ‘경기도 K-컬처밸리 신속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의 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광위 14명 중 국민의힘 7명이 퇴장함에 따라 안건 처리를 위한 ‘과반 출석, 과반 찬성’ 의결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소위원회 구성의 경우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제16조 제1항에서는 ‘위원회는 안건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소위원회를 둘 수 있다. 다만, 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는 경우 소위원회를 두어야 한다’는 규정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민주당 문광위 위원은 1/3을 넘는 7명으로, 국민의힘 퇴장에도 소위원회는 별다른 반대 없이 구성됐다. 황 위원장은 소위원회 구성 후 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황 위원장은 “문광위는 도민과 고양시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위는 오늘부터 K-컬처밸리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사업 관련 소관 기관, CJ라이브시티,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을 모두 포함해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논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32만 6400㎡ 부지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고양시,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는 지난 2016년 5월 이 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도는 CJ에 올 6월 30일 자로 협약 해제를 통보했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 측이 해당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해당 사안의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 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지난 2일 도의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양당은 지난 4일 오전부터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속개될 예정이었던 제37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불참하는 등 모든 의회 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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