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해지' 경기도 국정감사 받나…국민동의청원 5만명 돌파

K컬처밸리 위치도 및 조감도.(경기도 제공)
K컬처밸리 위치도 및 조감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에 계획됐던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관련 시행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2일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월5일 '경기도의 CJ라이브시티와의 K컬처밸리 사업 계약 일방해지 관련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 등에 관한 국정감사 요청에 관한 청원'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최 모 씨가 올린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5만 704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뒤 입장을 밝히게 돼 있다. 국정감사 요청에 관한 청원인만큼 국회는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국정감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경기도는 24년 6월 28일 K컬처밸리 사업 당사자인 ㈜CJ라이브시티(이하 CJ)에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그러나 경기도가 밝힌 'CJ의 사업의지 부족' 이라는 계약 해지 사유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국토부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이 경기도에 전달되고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검토 결과를 기다리던 상황에서 계약을 해지한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 계약 협의 과정 및 일방적인 계약 해지 과정 속에서 불공정 행위, 사실 왜곡, 도지사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업무 지시 또는 공무원의 적극행정 희생 지시, 위계에 의한 업무 강요, 경기도민 및 고양시민이 얻게 되는 경제적 기대이익 손실과 기회비용 상실에 대한 배임여부 등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32만6400㎡ 부지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고양시, CJ는 앞서 지난 2016년 5월, 이 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이다.

도는 지난 7월 1일 K-컬처밸리 사업 시행자인 CJ에 6월 30일 자로 협약 해제를 통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가 해당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