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2번째 ‘청소용역 특위’ 2일 표결…시, 통과 여부 촉각

시 “부결 안건 재상정, 국힘까지 가세 ‘시장 흔들기’”

파주시의회 본회의장. /뉴스1 DB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지난해 청소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시작된 잡음이 파주시의회와 지역 정가로까지 번지며 한 차례 시의회 내에서 무산됐던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구성안이 재상정되자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파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2일 열리는 제249회 임시회에는 손성익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파주시 청소 용역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조사’를 내용으로 한 특별위원회 구성안이 제출됐다. 해당 안건은 당초 임시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1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시회 첫날인 이날 본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당선 초기부터 청소업체에 대한 각종 문제점들을 조사해 왔다고 밝힌 손성익 의원은 “과거부터 파주시의 청소업체들에 대한 선정과 업무처리 전반에 대해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왔다”며 “특위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파주시는 “이미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 행정 처리에 대한 딴죽 걸기”라며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다.

파주시는 이미 ‘일부 업체와 공무원의 유착 의혹’에 대한 고소에 대해 지난 4월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선정업체들의 선별장 미확보 문제와 △부당해고 결정이 난 업체의 처리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6월 28일 청소업체 대상 행정조사 특위 구성안이 상정됐지만 표결 끝에 찬성 6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시는 한 차례 부결된 특위 구성 안건이 그동안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나 변화된 상황 없이 3개월 만에 또다시 상정된 것을 놓고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불만이다.

특히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의 시의원이 주도해 시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1차 표결에서는 특위 구성에 반대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최근 당협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시장 흔들기’를 위한 정치적 논리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위 구성안이 통과되더라도 정상적으로 감사를 받아 여러 의혹들을 털어내면 그만”이라며 “그러나 각종 민생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행정을 사사건건 정치적 논리로 흔든다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