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변호인단에 김종보·이찬진·이장형 변호사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 뇌물죄 재판에서 이 대표를 법정에서 변호할 변호인단이 정해졌다.
직접 법정변호를 맡게된 변호인은 법률사무소 휴먼 김종보 변호사, 제일합동공동법률사무소 이찬진 변호사, 법무법인 에스 이장형 변호사 등 3명이다.
2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심리한 이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 이들 변호사는 이 대표측의 변호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선임된 변호인들로 김종보·이찬진 변호사는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당일 재판부에 변호인 선임신고서를 제출했다.
김종보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으로, 2019년 2월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2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자 대법원 최종 선고를 앞두고 '무죄'를 주장하며 탄원서를 제출한 변호사 176명 중 한 명이다.
이찬진 변호사도 당시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민변 부회장을 지낸 이 변호사는 이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3대 무상복지사업'으로 경기도와 마찰을 빚을 때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형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천지법·서울중앙지법·의정부지법·서울북부지법을 거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통일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외에도 이 대표측 변호인단에는 이승엽·김종근·이태형·김희수 변호사와 법무법인 산경 전석진·법무법인 다산 김춘희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 등이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쌍방울 대북송금' 기소로 총 4개(서울중앙지법 3개·수원지법 1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한편 제3자 뇌물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서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았다.
sualuv@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