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1m 초과…연천군 '대피권고' 재난문자

북한 황강댐 방류 여부 파악 중

8월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2020.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연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m 이상 초과하자 지자체가 인근 주민이나 어민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전날(25일) 저녁부터 연천군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가 넘었다.

연천군은 전날 오후 9시19분께 "연천군 필승교 수위 1m 이상, 임진강 수위 상승 중. 하천변의 행락객, 야영객, 어민, 지역주민은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는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전날 오후 8시 0.75m를 기록했던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는 오후 9시19분에 이미 1m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남댐으로 유입된 양은 464톤으로 확인됐다.

폭우를 제외하면 그동안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에 영향을 줬던 또다른 원인으로는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꼽힌다. 황강댐 방류 여부가 주요한 이유는 필승교와 군남댐 주변의 남한 접경지역 일대 수위가 최대 10m 이상 넘어서면 이재민 발생 등 피해를 직격으로 맞기 때문이다.

이에 지자체는 수위 상승이 황강댐 방류 여파로 인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필승교 수위는 △1m 초과시, 하천 행락객 대피 △2m(비홍수기) 인명대피 △7.5m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12m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