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검진하고 줄기세포로 반려동물 생명 연장 꿈 이룬다"
[반려동물 IR데이]메타디엑스, 레보메드 발표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성남=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혈액으로 암 검진하고 줄기세포로 반려동물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룹니다."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5회 IR(기업설명회)데이'가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기업으로 동물병원 진료 프로세스 디지털 전환 기술 개발 스타트업 '메타디엑스'와 의료기술 연구개발 기업 '레보메드'가 참가해 반려동물 생명 연장과 질병 극복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공개했다.
◇ 혈액으로 암 진단하는 스타트업 '메타디엑스'
메타디엑스(대표 김진욱)는 혈액 내 유기물질을 검출해 바이오마커를 분석함으로써 종양의 유무와 악성도 여부를 판단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동물의료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동물병원 진단 및 모니터링 역량의 상향 표준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수의 분야 진료 기술 고도화를 위해 반려동물 종양 연구한 수의사와 생물정보학 박사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수의생체정보분석기술을 기반으로 동물병원 진단 보조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반려동물 환자 데이터의 정형화 보정 기술을 활용해 보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신뢰도 높은 솔루션으로 지역 동물병원에 더 많은 강아지, 고양이 보호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데이터의 전자화를 통한 데이터 보안 및 진료권 방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상용화를 통해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2027년 북미 및 유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진욱 대표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질병 스크리닝 솔루션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수의 분야 의료데이터 자동화 솔루션의 부재로 인한 수의사와 반려인 갈등을 줄이고 의료 발전을 위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수의 분야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선도기업이 목표"라며 "원천기술의 적응증(대상질환) 확대를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특정 세포만 추출·농축 기술 가진 '레보메드'
레보메드(대표 신봉근)는 특정 세포만을 추출 및 농축하는 간편 키트를 통해 자가 줄기세포치료 기술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바이오 메디컬 기업이다.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농축하는 '노바스템(Nova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혈액, 골수, 지방 조직에서 성장인자와 중간배엽줄기세포(MSC) 등 세포재생에 관여하는 인자들을 추출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은 탈모와 초기 관절염, 연골재생과 상처재생 등에 임상실험 결과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보메드는 자가혈액 유래 엑소좀 농축 제품도 개발했다. 개발한 제품들은 윤리적 문제가 없는 성체 줄기세표를 활용해 폭넓은 적용 범위 및 확장성으로 전신관리가 가능하다. 면역거부반응이 없어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를 비롯한 다양한 의약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제품은 클로즈드 시스템을 활용해 외부 오염으로부터 차단하고 벤트 필터가 있어서 버피코트 조절시 내압 발생이 없다. 안정적인 세포 분리가 가능하다.
버피코트층 위치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투명한 디자인으로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일본 후생성은 의료기기 허가받는 것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레보메드 제품은 후생성에 허가를 받고 3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최근 인체에 이어 동물치료용 줄기세포 시스템을 개발해 동물 치료 영역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동물용은 안전성을 검증한 소형 키트를 만들었다.
신봉근 대표는 "사람 치료 제품을 개발할 때 이미 동물실험을 해서 검증한다"며 "사람을 치료하는 것과 동물을 치료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 의료시장에서 건강한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IR데이에는 김종갑 GDIN 대표, 박연채 새한창업투자 대표. 김소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 정광희 차의과학대학교 학장 등이 참석해 발표 기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송명석 알엑스바이오 대표는 "IR데이 5회를 진행하면서 기업에 하고 싶은 말은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기술이면 기술, 물질이면 물질, 본질에 충실하면 기업이 성장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이다. 혼자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법률, 투자사, 해외 진출 전문가,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자주 연락하고 교류하면서 바이오 발전을 이루고 한국 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는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해외시장 진출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월 출범했다. 대한수의사회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하나은행,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범 이후 매달 반려동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IR데이를 열고 있다. 지난 7월 협의회는 기획재정부와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도 진행한 바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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