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호텔 참사 관련 "스프링클러 부재 대책 마련할 것"
'에어매트' 뛰어내려 사망한 남녀 "경찰서 구체적인 원인 수사 중"
"현재까지 '불법 용도 변경' 등 현행법 위반 처벌 전력 안 드러나"
- 김기현 기자,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김기현 이시명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친 '호텔 화재 사고' 피해가 '스프링클러 부재'로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23일 "추가적인 안전 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이날 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호텔 화재 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사고 위험도가 높은 건축물에 대한 현황을 우선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장치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프링클러는 관련 법 개정으로 지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됐지만,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았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호텔은 2003년 준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해당 호텔은 불법 용도 변경 등 현행법 위반 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시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건 없다"며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에어매트에 뛰어 내린 남녀 2명이 사망한 데 대해선 "에어매트 설치 이후 낙하하고 사망한 것인지 등 경찰에서 정확한 원인과 상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이번 화재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7분의 희생자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또 아직 병상에 남아계신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모든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조속히 피해자를 지원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 뒤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해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지원책은 △피해자 지원센터 설치 △치료·장례·심리·법률 지원 실무반 배치 △희생자 1대1 공무원 배치 등이다. 특히 시는 사망자에 대해선 모든 장례 절차를 유가족 상의 하에 수시로 점검·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또 사고 재발 방안 등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화재로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날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지상 9층짜리 모텔 7층 한 객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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