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4호선 안산선 철도 지하화 사업 주민 88%가 찬성"

시 "신·구도심의 단절 극복하고 상업시설 조성 필요"
국토부 올 말 '철도 지하화 사업' 선도 대상지 선정

설문조사.(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주민 88%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선의 철도 지하화 사업을 찬성한다는 지역 자체 설문조사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22일~8월5일 안산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684명 중 601명(88%)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해 올해 말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사업추진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문에 참여한 주민들은 기존 안산선의 문제점(복수응답)으로 △신·구도심의 단절 320명(32%)이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소음 진동 문제 231명(22%) △야외승강장 이용 불편 221명(21%) △지상 철도로 인한 교통 및 보행 불편 203명(20%) 등 순이었다.

또 철도 지하화에 따른 상부 부지 필요 시설에 대해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대형복합쇼핑몰, 아울렛 등의 상업시설 조성 465명(32%) △공원·체육시설 조성 258명(18%) △문화·복지 시설 조성 215명(15%) △여가·관광시설 조성 164명(11%) △교통시설 조성 133명(9%) △업무시설 조성 130명(8%) △주거시설 조성 94명(6%) 등의 순으로 답했다.

1988년에 개통한 안산선은 19.5㎞에 달하는 군포 금정역~시흥 오이도역 구간으로, 이중 15.4㎞가 안산지역을 관통한다.

올해 말 국토부는 '철도 지하화 사업'에 선도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에 시는 고가형태로 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안산선 한대앞역~안산역 5.47㎞ 구간을 지하화한 뒤, 상부를 통합 개발해 신·구도심 간의 단절을 해결하고 상부 공간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