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사령부 홈피에 '일본해' 단독 표기…부승찬 "시정 요구해야"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중앙정보국(CIA), 항공우주국(NAS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무부 영사사업부, 의회도서관 등 대다수 미국 정부 사이트와 유엔 등 국제기구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어 우리 정부 차원의 시정 요구가 필요하다고 13일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병)이 밝혔다.

부 의원에 따르면 미 인태사령부 홈페이지 지도엔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돼 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국가는 일본을 제외하고도 그리스, 스웨덴, 아일랜드, 핀란드, 헝가리 등 13개국이나 된다. '동해' 단독 표기는 콜롬비아 1개국뿐이다.

동해·일본해를 병행 표기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등 7개국은 아예 표기하지 않았고, 멕시코·칠레엔 '일본해'로만 표기한 교과서와 '동해'로만 표기한 교과서가 모두 있었다.

이에 대해 부 의원은 "OECD는 유럽, 북미, 아·태 지역 등 세계 경제 3대 지역 주요 주체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라며 "해당국 교과서에 일본해 표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타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특히 "OECD 국가 교과서에 일본해 단독 표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그 표기가 일반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정부 유관 부처들이 각 국가에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 의원은 미 인태사령부 홈페이지의 일본해 단독 표기와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와 국방부는 사령부에 시정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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