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단 원구성 한 달 만에…시흥"불안한 합의"·평택 "파행 계속"

시흥시의회, 다수 의원들의 의장선거건 상정으로 투표 진행
평택시의회, 민주당 "사전협의 불이행" 등 국민의힘과 갈등

ⓒ News1 김기태 기자

(시흥·평택=뉴스1) 유재규 기자 = 올 후반기 의정활동을 이끌 시의회 의장단 원구성이 한 달 만에 이뤄진 있는 곳이 있는 반면에, 파행이 지속돼 여·야 간 갈등이 계속되는 곳이 있다.

6일 경기지역 정계에 따르면 시흥시의회는 지난 2일 제 318회 임시회를 열고 9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당초 전반기 의장단 활동 마지막 주인 6월 말에 후반기 의장단도 구성됐어야 했는데 원구성의 불만을 가진 일부 의원들 간의 마찰로 미뤄져왔다.

하지만 여·아 소속 다수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선거의 건을 상정하고 무기명 투표로 의장단 선거를 진행해 의장은 오인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의장은 김찬심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시흥시의회 소속 의원은 민주당 8명, 국민의힘 7명, 무소속 1명으로 총 16명이다. 이중 민주당 8명, 국민의힘 2명 등 10명으로 의결정족수가 충족된 상황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5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빠진 채 투표가 이뤄져 추후 진통이 일어날 지는 지켜봐야 될 상황이다. 현재까지 시흥시의회 내부에서는 큰 잡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한 달 넘게 파행을 이어가는 시의회도 있다.

평택시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의 불만으로 국민의힘 간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평택시의회는 지난 6월 말, 본회의를 통해 강정구 국민의힘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당초 양당은 사전 대표단 협의에서 김승겸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강 의원을 부의장으로 추천하기로 했으나 본투표에서 강 의원이 12표를 받아 6표를 받은 김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협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한 달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기형 민주당 대표의원은 "원구성 협의가 안되는 것은 국민의힘 측이 말도 안되는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했던 것이 이유다"라며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사전협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국민의힘을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상임위원회까지 엉켜 지금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전날(5일) "명분없는 벼량 끝 정쟁을 중단하고 원구성 협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