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신도 성추행 혐의' 전면 부인 … 경찰 "추가 소환 불가피"

7시간 조사 받고 귀가… "돈 뜯어내려 고소" 주장하기도

'신도 성추행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2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4.7.12/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앞으로 허 대표를 1~2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3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는 전날 오후 3시께 경찰에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허 대표는 자신의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대표는 앞서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취재진에게 "그 사람(신도)들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며 "나 또한 그들을 '공갈'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허 대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1~2차례 더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궁 여성 신도들은 지난 2월 허 대표를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월 15일 하늘궁과 허 대표의 서울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 수색해 증거품을 확보했다.

경찰은 '허 대표가 심리적 지배하에 신도들을 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에 대한 혐의를 '공중밀집장소 추행'에서 '준강제추행'으로 바꿔 조사 중이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