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노동복지회관에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 개소

죽전에 이어 두 번째…심리·노무상담도 제공

용인시가 노동복지회관 1층에 마련한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 개소식 때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11일 처인구 용인시노동복지회관 1층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의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이상일 시장, 이필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용인지회장, 김재우 라이더유니온 조직국장, 이동노동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SNS에서 다른 지역의 이동노동자 한 분이 밤늦게 죽전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이용한 후 올린 글을 봤다. ‘시설이 참 좋았고 내가 사는 곳에도 이런 쉼터가 생기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며 “이번에 개소하는 2호점은 죽전쉼터보다 규모와 시설이 더 좋은 만큼 많은 분이 편리하게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플랫폼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485만원을 지원받고 시비 5485만원을 더해 노동복지회관 1층에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을 만들었다.

68㎡ 규모인 쉼터는 상담실, 남성·여성휴게실, 공용휴게공간, 릴렉스실 등 4개 공간을 갖췄다.

냉난방시설, 공기청정기, 정수기, 안마의자,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혈압계, 드라이기를 비치해 노동자들이 언제든 들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과 안전을 위해 쉼터 내외부에는 CCTV를 설치했고, 별도 경비용역을 운영한다.

이동노동자들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헬멧건조기를 비치하고 건물 외부에 별도로 이륜차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더위가 지속되는 9월까지 생수와 얼음물도 상시 비치할 계획이다.

상담실(마음힘터)에선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전문가 심리상담, 노무상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심리, 직업, 노무분야 상담사를 채용했다.

상담을 희망하는 노동자는 용인시 기업지원과 노사협력팀에 사전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지원을 받아 수지구 죽전동 죽전역 인근에 27㎡ 규모의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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