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지역 생산 화훼 우선 구매"… 화훼산업 육성 조례 제정

김운남 의원 "농가 수입 증대·플라스틱 조화 피해 감소에 기여”

김운남 고양시의원. (고양시의회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화훼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생화 등을 공공기관과 민간이 우선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고양시의회는 3일 열린 28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운남 의원(일산3동·대화동)이 대표 발의한 '고양시 화훼산업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원안 통과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고양시의 화훼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시장의 지원책 수립 책무 △화훼 육종의 연구·개발·보급, 생산 및 유통 기반 시설 선진화, 지역 꽃축제 활성화 등 사업지원 △생화 및 신화환 사용 장려를 통한 소비 촉진 등의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은 또 고양시에서 생산한 생화 및 신화환(재사용하지 않은 생화 화환)을 사용하도록 공공기관에 홍보하고 우선구매를 요청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조례안은 특히 △고양 국제꽃박람회 개최시 화훼의 60% 이상을 고양시 생산 화훼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민간사업 조경공사에서도 식재 수량 중 교목은 10%, 관목은 20%, 초화류 및 지피식물은 50% 이상 고양시 화훼상품 및 식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등의 구체적 소비 촉진 사항을 명문화했다.

고양시는 장미·선인장의 국내 최대 생산지이자 국제꽃박람회 개최지다. 이에 따라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향후 지역 화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각종 대면 행사가 취소되고 수입 꽃이 점차 증가하는 등 화훼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고양시 화훼농가의 수입 증대와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례를 마련했다"며 "연간 2000톤 이상 중국산 플라스틱 조화가 수입되고 그 소각 과정에서 연간 1600여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등 플라스틱 꽃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적 피해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