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넘은 파주에 경찰서가 1곳이라니…주민들 '집단 민원'

경찰 1인당 담당주민 전국 2배…파주 운정 신설 요구 거세
주민들, 국민신문고 통해 집단 민원 운동 시작

인구 28만명의 파주 운정신도시. (뉴스1 DB)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인구 50만명을 넘었음에도 경찰서는 단 1곳에 불과,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 평균의 2배가 넘어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시민들의 경찰서 신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경찰과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 이승철·이하 운정연)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2022년 5월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운정3지구의 본격적 입주까지 앞둬 인구수는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파주시는 서울시와 안양시를 합친 넓은 면적임에도 현재 금촌의 파주경찰서 단 1곳이 전체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주시는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839명으로 전국평균 411명보다 2배 이상 많고, 경기북부 평균 539명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운정신도시는 파주경찰서가 위치한 금촌과도 10km가량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지구대 2곳(운정1·2)과 교하 순찰센터가 28만명의 신도시 치안을 모두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경기북북경찰청은 지난 2022년 경찰서 신설을 위한 검토에 나서, 파주경찰서에 경찰서 추가 운영 시 관할구역 지정과 인력 충원 등의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2023년 가칭 파주남부경찰서 신설을 추진했지만, 경찰청의 우선사업 순위에 밀려 선정되지 못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올해 다시 파주운정경찰서 신설을 경찰청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민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운정연을 중심으로 신도시 주민들은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 ‘파주운정경찰서 신설 건립 및 지구대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최근 운정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되는 등 끔찍한 사건이 발생, 주민들은 경찰서도 없고 지구대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치안 불안에 떨고 있다”며 경찰서 신설 우선순위로 파주시를 선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신설경찰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경찰서 이름을 파주남부경찰서가 아닌 파주운정경찰서로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