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살인이었나" 파주 호텔 4명 사망, 가해 남성들 살해 준비 정황

별다른 직업 없이 도박 정황도…금전 갈취 목적 추정

파주경찰서 전경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의 호텔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사망)이 사전에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14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두 남성은 범행 전 살해된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하기 전 범행 계획을 사전에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성들은 지난 8일 오후 3시 45분께 범행 도구를 넣은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캐리어를 호텔 안으로 들고 간 뒤, 이튿날인 오전 5시께 다시 호텔을 빠져나가 같은 날 오후 10시께 케이블타이 등을 손에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처음부터 여성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호텔로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2자루가 여성들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려 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1명의 오른쪽 팔엔 사망 후 흉기로 베인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또한 두 남성 모두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이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도박과 관련된 일부 정황이 포착돼 금전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라진 여성의 휴대전화 행방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파주시의 한 호텔 방에서 목과 손목이 케이블타이로 묶인 채 숨져 있는 여성 2명을 발견했다. 경찰이 호텔에 방문하자 남성들은 투신해 사망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