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6선 성공' 추미애 "민심 반영한 결과… 윤석열 정권 제동"

'尹 호위무사' 이용 꺾고 당선… 차기 국회의장 가능성

제22대 총선 경기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하남시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미소를 짓고 있다.(추미애 선거캠프 제공)/뉴스1

(하남=뉴스1) 양희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하남갑 선거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알려진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국회로 보내준 하남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이날 "시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혹독한 심판을 원한다는 걸 투표 현장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보며 느꼈다. 민생을 지키는,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추 당선인은 특히 "(당선 확정 직후) 내게 파란색 꽃다발을 안겨준 분은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이다. 마음이 무겁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고 원인을 규명해 억울함이 없도록 방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9개다. 법안 내용을 살펴보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등 주로 민생에 대한 것 또는 윤석열 일가의 불법과 반칙·비리를 조사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범야권이 함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제동을 걸어 달라는 민심이 투표 결과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 당선인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선 "(대통령) 가족 비리에도 의혹이 짙게 연루된 것 같다. 변경 자체도 석연치 않고, 목적에도 어긋났다"며 "다음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는 민심이 있다. 단호함을 갖고 속 시원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는 이번 총선 개표 결과, 50.5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이 후보는 49.41%를 얻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 승리에 따라 6선 국회의원이 돼 당내 최다선이 됐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다시 원내 제1정당이 되면서 추 당선인은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추 당선인은 판사 출신 정치인으로서 15~16대 및 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대표, 제67대 법무부 장관 등을 거쳤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