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초접전' 김병욱 '분당 리빌딩' vs 김은혜 '분당 업그레이드'

김병욱 “말이 아닌 발로 뛰겠다”, 김은혜 “일할 기회 달라”
재건축 선도지구·SRT 오리역 신설·분당수서 간 지하화 등 공약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58)·국민의힘 김은혜(53) 후보는가 ‘분당 리빌딩’ ‘분당 업그레이드’를 각각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성남=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승부를 겨루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58)·국민의힘 김은혜(53)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공약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는데 김병욱 후보는 ‘분당 리빌딩’, 김은혜 후보는 ‘분당 업그레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병욱 후보는 분당지역 숙원인 ‘신속한 재건축’을 제1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 및 선도지구 해마다 추가 지정 △공공기여 비율 대폭 축소로 사업성 확보 △신속한 이주단지 조성 △재건축 주민 동의 전산화 도입으로 신속한 재건축 실현 △이주비 지원, 저리 대출 지원 등 세입자 보호 대책 수립 등이 있다.

교통 분야 공약으로는 △신분당선 증차 및 요금 인하 △판교-분당동-오포 도시철도 신설 △SRT 오리역 신설, SRT ‘복복선화’를 내놓았다.

분당 리빌딩을 위해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복합문화체육단지로 신속 진행 △법원부지-대기업 본사 유치 △잡월드 현재 시설을 유지하면서 여유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개발 추진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로 지하화 등을 약속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도 제1공약으로 모든 역량을 분당 재건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 △재건축 부담금(재초환) 폐지 △재건축 비용 장기 저리 대출 지원(분담금, 이주비용 등) △국가·지자체가 컨설팅 비용 단지별 지원 △세입자 우선청약권 도입 등이 있다.

김은혜 후보는 또 분당 업그레이드의 시작을 ‘분당 미래첨단벨트’로 지목하면서 △분당마이스 조성 사업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지하화와 해당 구간의 미래첨단벨트 조성 △정자역 마을 활성화 △오리역세권 복합 개발 △SRT 오리역 신설 등을 공약했다.

세부적인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재건축과 SRT 오리역 신설 등 큰 틀에서의 공약은 두 후보 모두 맥을 같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 간 역량도 중요하지만 ‘정권 심판론’ ‘정권 지원론’에 대한 유권자 판단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김병욱 후보는 8일 오전 0시59분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선거운동으로 주어진 남은 48시간, 주저 없이 나아가겠다. 절박하고 간절한 김병욱이 말이 아닌 발로 뛰겠다”고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김은혜 후보도 같은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무박 72시간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고, 분당 주민께 기댈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 반성한다. 저부터 달라지겠다. 저 김은혜에게 부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