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 409명…전국 환자의 60.9%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 실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409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672명으로 이중 409명(60.9%)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및 야외활동 제한으로 2020년과 2021년에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19년부터 약 4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국내 환자 발생 672명으로 2022년 대비 75.9% 환자가 증가했다. 같은 해 경기도에서는 409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2022년 224명 대비 82.6%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10월까지 말라리아 선제적 대응을 위한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했던 재퇴치 사업 1기 이후, 올해부터 진행되는 2기에는 구리, 가평, 부천, 시흥 등 경기도 15개 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확대 추가됐다.

연구원은 4월부터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 16개 채집 지점에 LED 트랩을 설치해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채집하고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에 대한 감염여부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으로 전달돼 말라리아 발생 경보를 알리는 등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암컷에 의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두통, 설사, 기침, 콧물, 복통, 오심 증상도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며 야외 취침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