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도전' 조정식·심재철… 경기 출신 국회의장 가능할까
60개 선거구에 148명 후보 등록… 평균 경쟁률 2.5대 1
안성 등 9곳서 여야 후보 재대결… 분당을 '최고 격전지'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4·10 총선에서 전국 최다 의석(60개)이 걸려 있는 경기 지역에 140여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치고 국회 입성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23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총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총 148명이 등록한 경기 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신설 선거구인 화성정과 고양갑엔 각각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도내에서 가장 높은 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지역 총선 후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조정식 시흥을 후보(60)와 국민의힘의 심재철 안양 동안을 후보(66)는 이번 총선에서 저마다 6선에 도전한다.
지난 제21대 총선 땐 민주당 소속이던 김진표·변재일·이낙연·설훈·이상민·송영길·안민석·조정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이던 서병수·정진석·주호영·조경태·홍준표 후보 등 13명이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 총선에선 이들 중 민주당 조정식 후보와 국민의힘 소속의 심재철, 서병수(72·부산 북갑), 정진석(63·충남 공주 부여 청양), 주호영(64·대구 수성갑), 조경태(56·부산 사하을) 후보, 그리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이상민(66·대전 유성을) 후보 등이 후보 등록을 했다. 이낙연 후보(71·광주 광산을)도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경기 수원무의 김진표 현 국회의장이 5선임을 감안할 때, 22대 국회에선 변수가 없는 한 다수당 소속의 6선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 의장을 이어 경기지역 출신 의원이 2회 연속 국회의장직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경기지역 60개 선거구 중 이번 총선에서 여야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된 곳은 △안양 동안을과 △평택병 △구리 △김포갑 △김포을 △동두천·양주·연천갑 △이천 △여주·양평 △안성 등 9개 선거구다.
특히 안성에선 지역구 4선 의원인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62)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정무수석을 맡았던 윤종군 후보(51)가 12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2012년 제19대 총선 때 김 후보는 55.36%의 득표율로 41.54%에 그친 윤 후보를 제쳤다.
화성정은 현역의원만 3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려 도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전용기 후보(32), 국민의힘의 서울 강남병 현역 의원인 유경준 후보(62), 그리고 화성을 현역 의원인 이원욱 후보(61)가 민주당 탈당 후 개혁신당 후보로 이곳에 출마했다. 국세공무원 출신 이준희 후보(50)도 무소속으로 화성정에 도전장을 냈다.
녹색당과 정의당이 결합한 녹색정의당은 고양갑에서만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지역에서만 4선을 달성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65)가 민주당의 김성회(51), 국민의힘 한창섭(56), 무소속 김성남(58) 후보와 승부를 펼친다.
아울러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성남 분당을에선 김병욱 민주당 후보(58)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53)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최근 지역에서 실시된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이달 9일 분당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병욱 후보의 지지율이 43.6%, 김은혜 후보가 42.1%였다. 또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10~11일 분당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선 김은혜 후보 44%, 김병욱 후보 40%였다.
이들 조사는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1대 총선에선 도내 59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51석, 미래통합당이 7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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