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치시장, 대한민국서 가장 진입 장벽 높아… 기득권 깨야"

"메가시티 서울, 30년 주장해 온 지방분권·자치에 정면 대치"

호서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제공)

(경기·충남=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판의 구조를 깨야 한다"며 고착화한 '기득권 정치'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자는 15일 충남 아산 소재 호서대 벤처산학협력관에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한 대학생 대상 특강을 통해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 정치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총선에서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과 이상을 갖고 있다고 해도 정치판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한 발짝도 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판의 구조를 깨야 한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정치교체, 권력구조 개편, 정치개혁, 선거법 개혁,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이 바로 기존의 기득권 정치를 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시장 중에서 가장 진입장벽 높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이 정치시장"이라며 "이 같은 기득권 정치를 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지난 2년 가까이 경기 북부를 북부 특별자치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든 준비를 했고 마지막 단계를 중앙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런 와중에)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직전 대표가 불쑥 경기 분노를 들고나왔고, 같은 당 한 쪽에선 김포·구리·하남 등에 대한 서울 편입(메가시티 서울)을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주장해 온 것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