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월부터 하수방류수 처리해 공공기관·민간 사업자에 무료 공급

10곳에 공급시스템 설치…도로 청소와 농업, 조경용수 사용 가능

용인시가 설치한 도시재이용수 공급기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지역 10곳에 저탄소 도시재이용수 공급시스템을 설치하고 3월부터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에게 용수를 무료로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은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주관 ‘2023년 상생협력 실증프로그램’에 선정돼 추진됐다.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하수방류수를 정화해 재이용하는 사업이다. 재이용수의 주요 활용 대상은 도로 청소를 위한 살수와 농업·조경용수이다.

시는 도시재이용수 공급시스템이 물 사용량을 줄이고, 가뭄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용 수자원 확보에 도움이 되고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건설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이용수 활용 시범사업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6.9%, 초미세먼지(PM2.5)는 평균 19%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공급기의 위치정보와 운영상황, 사용신청은 용인시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시 하수행정과 물재이용팀에 전화해도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용수공급기기마다 운영시간이 다르고, 여건에 따라 수시로 이용시간이 변경되기 때문에 홈페이지의 정보를 확인한 뒤 공급기 설치장소를 방문해야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다”며 “수질이 하천수보다 깨끗한 만큼 재이용수를 활용해 탄소중립과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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