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韓國漢字字典’ 편찬…국내 최대 한국식 한자 수록
한국식 한자 표제자 3724자, 용례 5천6백여 개 수록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단국대학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식 한자를 수록한 ‘한국한자자전(韓國漢字字典(총1권, 크라운판 167mmx236mm, 624쪽)을 편찬했다고 20일 밝혔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자전은 한국식 한자와 2000여 종의 고문헌에서 새롭게 발견한 자료를 집대성해 한자의 뜻과 용례를 밝힌 전문 자전(字典)이다.
자전은 총 1권(624페이지)으로 제작됐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특징을 지닌 한자 3724자, 용례 5600여 개가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2301자는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폰트가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한자다.
자전은 △자형정보 △부수 △자형의 원전 이미지 △유니코드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신출한자 KC코드 △뜻풀이 △용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발견한 한자들은 ‘DK한국한자’ 폰트를 신규 개발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프로그램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지금까지 한국식 한자와 어휘에 관한 전문 사전은 1996년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이 유일하다.
단국대는 한국한자자전(韓國漢字字典)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한자의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義)의 특징을 밝혀 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과 함께 우리나라 고문헌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국대는 오는 2025년까지 한자종합검색시스템을 개발해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자전과 한국한자어사전, 이두사전의 웹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전 웹검색 서비스에서는 지면의 한계로 제공하지 못한 용례의 원전 이미지까지 볼 수 있게 된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출간한 자전은 생경하고 복잡한 한자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총획·필획 검색을 제공하고 있다”며 “파편적으로 연구돼 온 한국식 한자를 집대성해 학문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1970년 설립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반세기 동안 한국학 연구의 불모지를 개척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국대는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 편찬(2008년), 한국한자어사전 편찬(1996년), 한국한자어사전 웹서비스 개시(2017년), 한국학 연구, 인재양성을 통해 사립대학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문화사업을 수행하며 동양학분야의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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