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장 "경기북도, 국가적 도약의 발판 될 것"(종합)

국회 토론회 참석…김동연 지사도 “경기북도 계속 추진” 각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김동연 지사(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과 함께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경기도의회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진현권 기자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와 특별법 통과에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염 의장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 토론회’ 축사를 통해 “35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경기북도에 대한 논의가 사그라들지 않고 이어진 것은 바로 그 필요성과 당위성 때문”이라며 “더는 선거의 단골 공약,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도록 도민을 향한 약속의 무게를 엄중하게 인식해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혼연일체가 돼 경기북도 설치에 힘을 보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그 필요성을 국회와 정부에 외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며 “특히 지난주에는 여야 교섭단체가 힘을 모아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어 그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외쳤다”라고 도의회 여야의 활동상을 전하기도 했다.

염 의장은 “경기북도 성공의 과실은 경기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첩규제에 가려진 경기북부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깨운다면 국가적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경기북도를 통해 경기도가 애꿎은 분열의 길이 아닌, 통합과 발전의 길을 향해 가도록 국회의 성원과 지원을 간곡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김동연 지사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정부 결정이 도의 의사와 다를 경우에도 경기북도 추진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8부능선에서 캠프를 차리고 주민투표에 대한 중앙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주민투표에 대한 정부의 결정을 담담히 그리고 의연하게 기다리겠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담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정부 결정이 미뤄지거나 또는 우리 바람대로 되지 않더라도 한결같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겠다”며 “21대 국회에서 이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빠른 시간 내에 답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추진해 왔던 큰 정책의 줄기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자치 그리고 지방분권이다. 국토균형발전이냐, 서울 일극화냐 문제를 놓고 봤을 때 지금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용 꼼수에 불과하고 추동력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동연 지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을 발의한 김민철(민·의정부을)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강병원(민주·서울은평을) 의원, 정성호(민주·양주)·안민석(민주·오산)·최영희(국민으힘·비례)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윤충식(국민의힘·포천1)·이인규(민주·동두천1)·명재성(민주·고양5) 의원, 김경일 파주시장·백영현 포천시장·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