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다 강아지 입양"…새로운 가족의 시작 '반려마루' 문 열어

사람, 반려동물 행복한 국내 최대 복합문화공간
경기도, 동물단체가 구조한 개들 입양 신청 받아

김동연 경기지사가 11일 열린 반려마루 개관식에서 만난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여주=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마루에서 봉사하다가 강아지 입양까지 하게 됐어요."

7년째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모델 김소라 씨. 그는 보호소 봉사활동을 하다가 강아지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모델 김소라는 11일 반려마루 개관식에서 봉사를 하다 강아지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지난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의 개관식이 열렸다. 강소라씨를 비롯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반려마루에서 '봉사'를 하거나 '공고'를 보던 중 반려견을 입양하게 됐다고 각자 사연을 소개했다.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 '말연이'를 입양한 곽대성 씨는 "안 좋은 과거 인연을 지우자는 의미로 반려견 이름을 말연이라고 지었다"며 "말연이와 인연이 돼서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지안 씨는 "경기도에서 진행한 시범사업 공고를 보고 '추추'를 입양했다"며 "보호소에 계속 있으면 아파도 건강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어서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입양한 사람들 ⓒ 뉴스1 최서윤 기자
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입양한 사람들 ⓒ 뉴스1 최서윤 기자

반려마루는 부지면적 9만5790㎡ 규모다.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실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향후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해 관련 대학 현장실습 지원 및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마루는 정식 개관 전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코리안독스 등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개 600여마리를 구조했다. 개들은 현재 반려마루 동물병원에서 남영희 반려동물진료팀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이 돌보고 있다. 도에서는 반려견 입양 신청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했다. 동물복지국은 전국 최초다.

지난 10일에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경기 애니웰(animal welfare)'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지어진 시설이지만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반려마루와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공생 등의 가치"라며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새로운 가족의 시작'을 내세운 이날 개관식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이충우 여주시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동물 입양자와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해피펫]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11일 경기 여주시에서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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