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 비틀거린다" 음주운전 50대 당진→안산 70㎞ 질주하다 신고로 검거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만취 상태에서 70㎞를 주행한 5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5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9시50분 충남 당진지역에서 안산지역까지 약 70㎞를 술을 마신 채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앞차가 비틀거린다"며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차량을 추적하면서 예상경로를 차단, 같은 날 오후 9시50분께 A씨를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한 도로에서 검거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확인됐다.

당시 음주운전 의심신고자는 가천대 길병원 소속의 구급대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환자이송 후, 병원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A씨의 차량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급대원들은 신고 후, 20여분 동안 A씨가 체포될 때까지 경찰과 실시간 위치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당진에서 안산까지 오게 된 경위 등 구체적인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추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A씨와 함께 차에 타고있던 동승자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