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천둥·번개 동반 ‘게릴라 비바람’…우박에 농작물 피해도(종합)
- 유재규 기자, 강준식 기자, 김동규 기자, 신관호 기자
(전국=뉴스1) 유재규 강준식 김동규 신관호 기자 = 전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과 우박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북 충주·제천·단양·괴산·영동 등 지역에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충주에서는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진천(위성센터) 19.5㎜, 충주(노은) 15㎜, 음성(금왕) 11.5㎜, 제천(백운) 4.5㎜ 등이다.
천둥·번개와 함께 강한 돌풍까지 불면서 충북소방본부는 오후 4시 기준으로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신고 10건이 접수됐다. 30㎜ 이상의 비가 짧은 시간 매우 강하게 내리는 소나기는 12일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기 여주·이천·안성지역 등 3곳은 한때 발효됐던 호우주의보가 오후 3시20분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발효됐으며 강수량은 안성(서운) 50.5㎜, 여주(대신) 44.5㎜, 이천(백사)35.0㎜ 등으로 각각 파악됐다. 비 영향으로 현재까지 인명피해 또는 시설물 피해는 없다.
경기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구름대는 강원지역 쪽으로 빠져나가 현재 소강상태다.
강원 원주지역은 호우주의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부터 현재까지 원주의 강수량은 5㎜ 내외며 12일 0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20~80㎜다.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쯤 강풍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전날(10일) 전북 진안지역 일대 내린 국지적 호우와 돌풍, 우박으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가 발생해 지자체가 복구작업에 나섰다.
진안군에 따르면 이번 피해로 수박, 고추, 가지, 담배 등 농작물 꽃눈, 가지, 잎, 과실 파열 등 손상과 농업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박, 고추, 사과 등 72ha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진안 안천면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필 진안군 부군수는 "예상치 않은 자연재해로 한 해 농사를 망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농가에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평균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일 경우에 발령된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인 강풍이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고 가시거리가 짧아 도로가 미끄러운 곳도 있겠으니 각종 안전과 시설물관리 등 유의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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