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등 소방차 진입 불가 100곳 달해…경기, 2년간 화재 27건

구리 주택가 한 곳서 화재 3건 발생…미니소방차 확충 등 대책 필요

상습 불법 주정차와 좌판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불가한 경기도내 지역이 수원, 성남, 부천 등 18개시 1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들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27건의 화재가 발생해 미니소방차, 소형 사다리차 추가 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News1 김평석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상습 불법 주정차와 좌판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불가한 경기도내 지역이 수원, 성남, 부천 등 18개시군 1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27건의 화재가 발생해 미니소방차, 소형 사다리차 추가 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골목길 불법 주·정차, 이동식 좌판, 도로협소 등 사유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불가한 곳은 고양 28곳, 파주 18곳, 포천 8곳, 남양주 7곳, 부천·양주·의정부 각 6곳, 성남·구리·양평 3곳 등 18개시군 총 100곳(진입곤란 78곳, 진입불가 22곳)으로 확인됐다.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불가한 지역 상당수는 전통시장과 주택가 골목길인 것으로 확인돼 미니소방차 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는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지역의 59.2%인 16곳에서 상습 불법 주정차, 좌판, 고정장애물 등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2년간 3건(2021년 2건, 2022년 1건)의 화재가 발생한 구리시 인창2로 59 일원 주택가에선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이 소방차 진입곤란 및 불가지역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미니 소방차, 소형 사다리차 추가 확충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소방관서에 배치된 미니 소방차는 성남 7대, 부천 3대, 광명 2대, 안양·안산·송탄·시흥·군포·화성·이천·하남·오산·과천·고양·의정부·파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 각 1대 등 총 29대(20개소방서)로 집계됐다.

수원, 분당, 여주, 일산 등 15개 소방관서에는 미니소방차가 배치돼 있지 않다. 이에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이들 지역에 비상소화전(수원 등 89개소)을 설치해 화재 발생시 활용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는 미니소방차를 투입하고 있다"며 "미니소방차 투입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는 비상소화장치나 비상소화용수를 설치해 화재 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