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의혹’에 구속된 이화영…국회의원·경기도 부지사 출신

이재명과 지사 시절 인연, 20대 총선 컷오프 후 킨텍스 사장 취임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에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이 사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이뤄진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킨텍스 사장이 28일 구속됐다. 이 사장은 2018년 7월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그룹 법인카드 3억원, 고가의 법인차량 3대 리스비 1000만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63년생인 이 사장은 강원 동해시 출신이다. 1981년 성균관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이 사장은 1988년 이상수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고,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이상수 의원이 대선자금 문제로 구속돼 불출마를 선언하자 그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랑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상수 의원이 사면복권 됨에 따라 불출마 했다.

이 사장은 2018년 7월10일 별정직인 경기도 연정부지사(이후 평화부지사로 명칭 변경)로 취임했다. 대표적인 친노무현계로 이재명 당시 도지사(현 민주당 대표)와의 접점이 없었지만 당내 세력 확장을 모색하던 이 지사가 내민 손을 잡으면서 친이재명계에 편입됐다.

이 사장은 2020년 1월15일 부지사 사퇴서 제출 후 제20대 총선 용인갑에 도전해 경선에서 컷오프 됐지만 같은 해 9월1일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사장으로 불러들였다. 이 사장의 킨텍스 사장 임명 당시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이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번 구속의 시발점이 된 쌍방울그룹과는 연정부지사 임명 이전인 2015년 1월~2017년 2월 쌍방울그룹에서 고문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2017년 3월~2018년 6월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이 사장과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 이 사장의 측근 B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23일 업무상횡령방조 등 혐의로 이 사장의 최측근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주·증거인멸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B씨의 역할과 지위를 고려할 때 구속의 상당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쌍방울그룹 사외이사, 고문을 맡는 등 그 역할과 지위가 뚜렷했기에 B씨와 반대로 구속영장 발부의 사유가 명확하다는 것이 법조계 전언이다. 검찰은 구속된 이 사장과 A씨를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