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동막천 범람 근본 해결”…낙생저수지 일대 수해 대책 마련

농어촌공사·경기도에 저수지 준설·동막천 정비 조기 착수 요청

용인시가 수지구 고기교 주변 동막천에서 긴급 준설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용인특례시가 경기도,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포함한 동막천과 낙생저수지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집중호우 때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경기도에 동막천 추가 준설에 필요한 예산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줄 것과 도가 계획하고 있는 동막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는 18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동막천 4.2㎞ 구간 준설, 교량 3곳 재 가설, 보 3개 신설 등 대대적인 하천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의 요청에 대해 동막천 등 하천 수해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관련 하천정비사업계획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동막천 지류 소하천(장투리천, 장의천) 8개 구간 24곳에 대한 수해복구 작업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는 낙생저수지 준설을 요청했다. 저수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상류부인 동막천이 범람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시의 요청에 대해 이달 안에 저수지 상류부의 퇴적토를 제거하고 저수지 주변 수목 가지치기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16일 답했다.

다만 준설로 발생하는 쓰레기는 지방자치단체가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고 용인시는 용인시 구간 뿐 아니라 성남시 구간까지도 치우기로 했다.

용인시는 지난 13~15일 집중호우로 범람한 고기교 하상 동막천 상·하류 낙생저수지 연결구간 600m에 대한 긴급 준설을 실시했다. 당시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 8대를 투입해 15톤 트럭 30대 분량의 준설토를 제거했다.

지난 8~15일 내린 집중호우로 동천동의 누적 강수량이 534㎜에 달해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금액은 30억원이다. 이에 시는 동천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에서 우선 긴급하게 조치를 취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도 등의 관계기관과 협력해 항구 조치를 취하고 동천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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