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국제교류전 '아름다운 분청도자기' 개막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교류전은 한국과 미국 도예작가 33명의 작품, 약 60여 점이 전시된다.

전통 미감을 잘 표현했지만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분청사기는 회청색 태토(청자토)를 사용해 모양을 만들고, 백토로 표면을 덧칠한 후 유약을 씌워 구운 조선 초기의 도자기를 말한다.

고려 말 청자로부터 변모·발전해 15세기까지 고유한 색채가 발현돼 약 200년간 제작됐다가 16세기에 사라졌다.

분청사기는 표면을 덧칠하는 기법이 특징인데 도장무늬를 찍은 인화기법, 무늬의 배경을 긁어내 하얗게 무늬만을 남기는 박지기법, 백토 물에 덤벙 넣어 분장하는 덤벙기법 등의 다양한 덧칠기법을 사용해 도자기의 표면을 장식했다.

전시를 기획한 용인시 '흙이랑' 대표 마순관 작가는 "전시를 통해 분청사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일반인들이 분청사기에 대해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측 대표인 김영신 작가는 "서로 다른 예술적인 환경에서 제작된 분청사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특별하다"고 국제교류전의 취지를 밝혔다.

전시기간 중에는 박물관 뜰에서 분청사기 제작 체험행사가 이뤄지며, 개막 당일인 27일 오후 4시30분부터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박창순(시조창)과 타이거백이 펼치는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4000원, 경기도민 2000원, 체험참가비 1만이다. (031) 28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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