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강동희 첫 공판 의정부지법서 22일 진행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원주 동부 강동희 전 감독에 대한 공개재판이 오는 22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법 1호 법정에서 열린다. 2013.3.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승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동희(47) 전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의 재판 일정이 정해졌다.

강 감독에 대한 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법 1호 법정에서 형사9단독 나청 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강 감독과 자금줄 김모(33)씨가 출석한다.

강 감독의 변호인단은 예서원, 대륙아주, 원 등 3개 법무법인으로 꾸려졌다.

강 감독을 승부조작의 수렁으로 끌어들인 브로커 최모(37)·조모(39)씨는 다른 재판부에 배당돼 공판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 2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강 감독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브로커 최씨와 조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자금줄 김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자금줄 김씨는 2010년 10월~11월 프로축구 2경기를 승부조작하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주전선수 대신 후보선수를 출전시키는 방법으로 4경기를 조작하고 4700만원 수수한 혐의다.

강 감독은 2011년 2월26일 열린 경기에서 '1쿼터만 져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고, 1쿼터에 후보선수 4명을 출전시켜 승부를 조작했다.

또 같은해 3월11일 열린 경기에서 '동부가 4위를 확보했으니 잔여 3경기를 져달라'는 청탁을 받고 15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후보선수들을 출전시켜 대패했다.

이어 3월13일 경기에서도 1500만원을 받고, 후보선수들을 출전시켜 대패했으며, 같은달 19일 1000만원을 받고 후보선수들을 출전시켜 패배한 혐의다.

강씨는 2010~2011 시즌 스타팅멤버를 미리 알려주고, 최씨 등은 이를 토대로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해 수익을 거뒀다.

강 감독의 구속기소는 4대 프로스포츠에서 현직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확인된 첫 사례다.

강 감독은 "금전관계는 있었지만 승부조작 대가는 아니었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등 재판에서 검찰과 사실관계를 다툴 예정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강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올해만 1억5000만원 가량을 가불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브로커에게 받은 돈을 도박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daidaloz@news1.kr